살다 (1952) 줄거리 등장인물 및 평가

살다 영화 포스터

이번시간에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살다 (1952)의 줄거리, 등장인물 및 평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살다 (1952) 줄거리

영화 “살다”는 사소한 민원으로 시작합니다. 주택지 주변의 하수구 처리장에 대한 여러 부녀자들의 불만이 고조되며 이를 듣게 된 주인공 와타나베 겐지는 처음에는 그저 “우리 관할이 아니니 다른 부서로 가시라”라고 피해갑니다. 그러나 이 민원이 사소하다는 이유로 무시되는 것을 보며 답답함을 느끼던 겐지는 주변 시민들과의 갈등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겐지는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의사로부터 건강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듣지만, 병원 내에서 다른 환자로부터 들은 이상한 충고, “푹 쉬고, 밥 많이 드세요. 암에 걸린 거예요,” 라는 이야기에 더 혼란스러워집니다. 이후 겐지는 의사의 부정적인 답변에도 불구하고 그 충고가 마음에 남아 직장을 떠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가정에서도 겐지는 어색한 분위기와 갈등을 마주하게 됩니다. 무심코 2층의 방에 앉아있는 겐지의 존재를 몰랐던 가족은 그의 생명 보험금과 30년간 저축한 15만엔을 언급하며 겐지의 결단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겐지는 가족의 기대와 갈등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며 집을 나가 떠돌아다닙니다.

그 동안 자신의 삶과 목표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방황하던 겐지는 밤늦게 술을 마시는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관점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 인생의 방황은 방탕과 타락으로 이어지며 겐지는 도쿄의 유흥 문화와 스트립쇼장으로 끌려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밤 겐지는 작가를 놔두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후 겐지는 가족과의 갈등과 직장을 떠나 자신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려는 계획을 세우고 다시 구청으로 돌아가 하수구 처리장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시작된 민원 처리 작업은 겐지에게 큰 변화를 가져옵니다.

영화는 겐지의 장례식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놀이터 건설의 성과를 부시장이 가져가려는 모습은 겐지와 가족, 시민들에게 큰 분노를 일으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겐지의 의지를 이어받은 사이토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바라보며 희망과 변화의 가능성을 상징적으로 암시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살다 (1952) 등장인물

주인공 와타나베 겐지(시무라 다카시)는 이 영화의 중심 인물로, 처음에는 시청의 관료로 일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그는 부녀자들의 민원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에서 그들의 불만을 듣고 처음에는 이를 어려워하며 다른 부서로 보내려고 노력하지만, 이 민원이 무시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와타나베 겐지의 가족 구성원으로는 아들 와타나베 미츠오(카네코 노부오)와 그의 며느리 카츠에(세키 쿄코), 그리고 동생 키치(코보리 마코토)와 동생의 아내 타츠(우라베 쿠메코)가 등장합니다. 가족 간에는 겐지의 의사 결정에 대한 갈등과 이해관계가 중요한 측면으로 다루어집니다.

또한, 시민들과 관료들도 영화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민들은 주변의 환경 문제와 민원 처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며 주요 플롯을 전개합니다. 동시에 관료들은 시청 내부의 조직과 계급 구조를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 외에도 중요한 조연 인물로는 도요(오다기리 미키), 부시장(나카무라 노부오), 공원부 과장(오가와 토라노스케), 노구치(지아키 미노루), 야쿠자 두목(미야구치 세이치), 야쿠자 부하(가토 다이스케), 의사(시미즈 마사오), 인턴(기무라 이사오), 환자(와타나베 아츠시), 작가(이토 유노스케) 등이 등장하며 각자의 역할과 스토리에 기여합니다.

이 영화는 주인공 와타나베 겐지를 중심으로 그의 가족, 시민, 관료, 그리고 다양한 조연 인물들의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와 조직 내의 갈등, 희망,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살다 (1952) 평가

메타크리틱 로고를 통한 평가에 따르면, 이 영화는 메타스코어 91/100과 점수 8.3/10을 기록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로튼 토마토 로고를 통해 나온 평가에서는 98%의 신선도를 기록하고, 관객 점수는 97%로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IMDb 로고에서는 평점이 8.3/10으로 평가되었으며 IMDb Top 250에서도 100위 안에 들었습니다. Letterboxd 로고를 통한 평가에서는 별점이 4.5/5.0으로 평가되어 Letterboxd Top 250에서 14위에 올랐습니다. 알로시네 화이트 로고에서는 전문가 평점 정보가 없으나, 관람객들은 별점을 4.3/5.0으로 평가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왓챠피디아 로고를 통한 별점은 4.0/5.0으로, 다양한 플랫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음을 시사합니다.

이 영화는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이전 작품인 ‘라쇼몽’이 높은 평가를 받아 미국에서도 상영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제한적 개봉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1950년대에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영향력이 크게 높았던 시기에 일본 영화가 미국 영화관에서 상영되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성취였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공동 각본 작가인 오구니 히데오는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영감을 받아 스토리를 구성하였습니다. 이 작품은 2022년에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어 ‘리빙’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으며, 주연으로 빌 나이가 출연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2023년 3월 31일에 개봉되어 상영되었으며, 이 영화의 제목은 ‘살다, 리빙 (生きる LIVING)’으로 설정되었습니다. 이로써 이 작품은 원작의 성공을 이어 리메이크 버전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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